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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계속 일어서야겠다.
    일기 2022. 11.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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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무기력함에 운동은 물론이고 먹는 양 조절도 포기한지 오래되었다. 망가진 생활습관에 우울해져가는 것도 기본이고, 망가진 내 몸을 보는 것도 너무 싫었다. 단순하게 몸이 망가지는 게 싫었으면 그냥 운동을 하면 되는데..... 왜 그 쉬운게 안됐는지..... 살찌는 것도 싫고, 많이 먹고 싶고, 운동하기 싫고... 참 모순적이다. 그래도 지금은 운동도 시작하고, 식단도 나름 조절하고 있는 중이라 과거의 나를 책망하는 것보다는 앞으로의 일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일단, 10월에는 너무 무기력해서 계획을 세우고 싶지도 않았는데 11월부터 친구랑 같이 단식을 시작하자는 약속을 하고나서부터 의욕이 생겨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예전에 운동이랑 식단을 찔끔찔끔이라도 해왔어서 나에게 맞는 계획을 짤 수 있었다. 

     식단은 영양성분을 따져가며 먹는 것 보다는, 간헐적 단식을 하며 양을 줄이기로 했다. 아직 학기 중이고, 유동적인 계획이 필요해서 18-6 아니면 17-7로 하고 있다. 

     운동은 예전에 하던 이지은 허벅지 운동과 허벅지 안쪽 운동을 세트로 하고 있다. 몸무게는 줄어들지 않지만 몸 라인을 잡아줘서 아주 좋다... 매일매일 이것만 하면 너무 지루할 것 같아서 유산소운동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런데이 앱을 통해 하고 있는데, 이것도 한국에서 어느 정도 하다 왔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추가로 이지은 종아리 마사지는 매일 하고 있다. 효과 너무 좋고 따라하기도 좋다. 

     

    계획을 세우고 나흘 간은 순조롭게 진행됐는데, 역시...예전의 습관을 계획 하나로 바로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금요일에 원하던 디저트를 먹지 못해서 포기를 못하고 다른 음식들을 꾸역꾸역 먹어버렸다. 물론 그 때 당시에도 괴로웠고, 절망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다음달부터 하겠다는 식으로 계획을 미루지 않았다. 먹고난 후 그릇들을 설거지하고, 씻고 나서 폭식을 한 이유와 반성문?을 썼다. 이미 배는 더부룩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역시 나는 안된다고, 포기할거라는 생각보다는 그날의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다음날의 대비책을 생각해놓으니 예전처럼 우울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실패하고,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는 내 모습을 보며 나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연습을 하기 위해 달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계속 일어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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